
혜원에게 강추 받은 장소... 동숭아트홀 '하이퍼텍 니다'
영화야 뮤지컬이야?
대사보다는 노래가 더 많았던 영화.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사랑을 가득 담고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내 자신에게 놀랐던 것은,, 다음 스토리를 내 스스로가 의심하고 짐작하던 모습.. 여주인공이 밤길에 혼자 음악을 들으며 걸어가는 장(long)씬에서는..다음에 일어날 사고 장면을 상상하고 있었고, 의기투합하여 길거리 뮤지션들이 CD를 녹음하는 장면에서는 PD가 CD를 빼돌려 도망가서 성공할 것 같은 상상을 하고 있었고..
어둡고 음침한 데서 사고를 상상하고..좋은 상황에서는 사기를 상상하고..
하지만 어느순가..이 영화는 그런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푹~ 놓고 편안하게 그대로를 받아들였다.. 그동안 너무 사건사고가 많은 영화들에 익숙해져 있던게지..내 스스로가 스토리를 쓰고 있을 정도니..ㅋㅋ
여주인공이 청소기를 강아지처럼 끌고 다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장면하나하나에 영화음악 하나하나가 귀에 멤도는 듯하다.
노래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OST를 구매해도 후회하지 않을 듯..
내기억속에 왠지모를 음침한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아일랜드 영화 답다..
관객들의 힘으로 다시 상영되는 영화, 오래오래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다..
사실, 영화도중에 키스장면하나 없고 사랑고백하는 장면 하나 없어서..저들이 좋아하긴 하는거야? 조금은 답답했는데.. 여주인공이 말한 miluji tebe (체코어) 가 '나는.. 너를 좋아해.'라는 의미란다.. 왠지 뿌듯하고 웃기다..
잔잔하고 절제되어 더욱 아름다운..추억같은 로맨스..
'원스' 강추!


스타일은 좋은데..구강구조가 약간 ㅋㅋ
열창할 때 감정을 가득 담은 표정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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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야 2007/10/29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의 의심 정말 공감이야! 밝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효~~~ㅎㅎ
Nasol 2008/10/29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 그 의심.. 공감가는 부분이에요..
특히 그 사기.. PD가 사기치면서 주인공이 허탈해할 거라면서 영화가 끝날거라는..
여자가 처음에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가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갖기 시작하니깐 여자가 갑자기 쌀쌀맞게 변했다고 느낀건 저뿐이었을까요? ㅋㅋ 결국 여자들은 튕기는 거군.. 이런 시니컬한 생각에 젖어 있었죠..
암튼.. 영화를 본지는 조금 되었지만, 문득 공감가는 구절이 있어서 답글을 주절주절...